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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청소년 비만
작성자 청주복지재단 등록일 2022/05/31 조회 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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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칼럼

소아청소년 비만

마상혁(창원파티마병원
창원파티마병원 소아청소년과
마상혁 과장

코로나 바이러스 유행으로 우리의 삶은 너무나 많이 바뀌어져 있다. 아이들은 집안에서만 생활하기 시작했고, 학교 수업도 온라인으로 대체되어 아이들은 세상과 격리된 삶을 살았다. 먹고 움직이지 않으면 체중 증가는 당연히 따라오는 법. 아이들의 체형이 무섭게 변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더 심각한 문제는 아이들의 건강문제보다 학원가는 것을 더 중요하게 여기는 부모들의 생각이다. 많은 부모들이 살이 찐 것은 나중에 키로 간다는 잘못된 생각을 하고 있다. 거기다가 당장 문제가 되지 않으니 비만은 병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비만이 문제라고 생각하고 병원에 와서 검사받고 때에 따라서는 약물 처방을 받아야 하는데 지금 일부의 부모들은 아이들을 방임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아이들이 살이 찌면 뭐가 문제일까? 합병증으로는 당뇨, 지방간, 고지혈증 등의 대사증후군의 발생과 암, 불임, 근골격계 질환, 내분비 질환, 고혈압, 심근경색, 성장장애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며,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이 되면 고위험군으로 예후가 좋지 않을 수도 있다. 미국의 경우 우리나라의 인구의 6.6배의 나라이지만 2022년 5월 현재 사망자는 우리나라의 50배이고, 18세이하의 사망자의 수는 약26배이라고 알려져 있다. 이 통계는 방역의 결과로만 설명이 안된다. 결국 미국에서는 고위험군 환자가 많아서 사망자수가 많았고, 소아청소년에서는 비만이 가장 중요하고 많은 고위험군 환자의 질환이었다.

뚱뚱한 아이들이 10년, 20년 후에는 참담한 비극을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지금 우리나라의 일부 소아청소년들은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너고 있다. 대한민국 당뇨병 유병률은 OECD국가 중에 높은 편에 속하는데. 이는 환자의 발생도 많이 되고 있지만 관리도 안되고 있다는 것을 나타내고 있으며, 고지혈증 역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즉 소아청소년에도 고지혈증으로 약을 먹어야 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이런 아이들이 어릴 때부터 고지혈증을 조절하지 않으면 혈관 손상으로 인한 질병이 조기에 와서 경우에 따라서는 심근경색, 뇌경색, 뇌출혈, 간경화 이후에 발생하는 간암 등으로 사망에 이를 수도 있는 비극이 생길 수도 있다. 또한 비만한 소아는 자신감이 떨어져 인간관계 형성에도 문제가 될 수 있고, 이렇게 집안에서 지내다보면 운동부족, SNS중독, 탄수화물 섭취 증가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될 수 있다. 지금 아이들이 체중이 증가된 상태로 시간이 흐르면 대한민국은 질병으로 인한 국가의 생산성 감소, 의료비용 지출의 증가 등 심각한 문제가 나타날 수 있다. 그리고 여자아이들의 경우 비만이 심해지면 불임이 생겨 저출산 문제로 한국이 더 심각해 질수도 있다.

그런데 어른들이 정말로 관심이 없다. 해마다 증가하는 소아청소년 비만을 방치하고 있으며, 정부 또한 무관심하거나 정책을 시행한다고 해도 결과적으로 나아지는 것은 없었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대비가 필요한데 정치인들과 공무원들은 투표권이 있는 사람들에게만 관심이 있는 것 같다. 예를 들면 6~20세 사이에 실시하는 건강검진도 검진내용이 매우 부실해 제대로 된 문제점을 찾아내지도 못하고, 문제점이 발견돼도 사후 관리가 거의 되지 않고 있다. 이유는 이 건강검진이 국가 검진에 포함돼 있지 않고, 국가검진에 포함시키자는 법안까지 발의가 됐는데 보건복지부가 예산부족을 주장하며 법안 발의를 반대해 현재 국회에서 계류 중이다.

국가에서 실시하고 있는 공공의료 정책을 보면 소아청소년에 대한 배려는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당연히 정부에서 실시하는 공공의료사업에도 소아청소년 사업은 무늬만 남아 있다. 2019년 범부처 포용아동국가 정책을 발표하면서 소아청소년 검진을 국가검진으로 포함을 하겠다고 발표까지 한 복지부, 정부이었다. 여성가족부가 학교 밖 청소년 건강관리를 책임을 진다고 하였지만 예산만 사용하고 실적이 거이 없다. 그리고 공공의료의 강화를 주장하는 일부이 정치단체들도 이런 문제에는 아예 관심이 없다. 지역보건의료 문제를 건물 짓는데만 방점을 두고 있고, 제도나 소아청소년의 보건 문제에는 배려조차 없으며, 의료계의 지적에도 아예 관심조차 보이지 않고 있다. 일례로 지난 정부에서 계획하였던 커뮤니티 케어에는 소아청소년의 문제는 단 몇줄의 내용으로만 포함이 되어 있다. 이번 새 정부에서는 정책과제에 소아청소년 보건 문제가 주요 정책에 포함이 되었지만 국회 보건복지위에 계류되어 법률개정과 예산 배정이 반드시 되어야 하고, 전문가들이 참여하여 효율적인 사업이 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결국 우리나라의 공공 보건의료 정책은 썩은 뿌리는 방치하고 시들어가는 가지 살리려고 엄청난 예산을 투자하고 있는 셈이다.

비만으로 시작돼 생기는 질환에 대한 것은 상식적인 것인데 이런 상식조차도 무시하고 방치하고 있다. 그렇다고 그냥 두고 볼 수 없는 일. 이제부터 먹거리 혁명이 있어야 한다. 음식은 한식과 지중해 식단으로 구성하고, 고기와 패스트푸드로 대변되는 서구화된 음식물 섭취를 줄여야 한다. 가공식품, 단 맛이 강한 식품, 설탕 섭취는 가능한 최대한 억제해야 한다. 망고, 감, 바나나 같은 단맛이 나는 과일도 줄여야 한다. 식사를 할 때도 천천히 먹는 습관을 가지는 것이 좋고, TV를 보면서 먹는 것은 좋지 않다. 배달음식 섭취를 줄이고, 저녁식사 후 간식을 먹는 것도 없애야 한다.

운동은 많이 할수록 좋은데 주 5회 이상, 한번 운동을 시작하면 1시간 이상 운동을 하도록 하고 땀이 날 정도의 강도로 해야 한다. 처음에는 약한 강도, 2주 간격으로 강도를 올리는 것이 좋다. 아이들 혼자 운동하도록 하지 말고 부모가 같이 운동하면 아이들이 열심히 잘 따라오게 된다. 강요하지 말고 아이들이 스스로 필요성을 느끼도록 설득해야 한다. 그리고 병원에 가서 비만에 따른 문제가 없는지 정기적인 검진을 받아야 한다.

비만도 병이다. 사람을 서서히 죽이는 질병이다. 아이들이 이런 고통에 빠지지 않도록 대한민국의 어른들은 이제 신경을 써야 한다. 대한민국의 미래가 달린 문제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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